국토부,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발표
무단횡단 빈도 32.2%→35.27% 증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운전자 10명 중 3명이 운전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행자의 무단횡단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운전자의 스마트기기 사용 빈도는 35.92%로 전년(35.50%) 대비 높아졌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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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부근 하행선에 차량이 몰리고 있다. 2020.09.29 leehs@newspim.com |
국토부 관계자는 "운전자 10명중 3명 이상이 운전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여전히 크다고 볼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의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항목에 대한 지표를 평가한 지수다.
보행자의 무단횡단 빈도(35.27%)도 전년(32.2%) 대비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은 90.65%로 5.7% 이상 증가했다.
운전자의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81.79%), 횡단보도 보행 신호 준수율(92.50%)도 전년 대비 소폭 상승(3.17%, 1.82%)해 개선됐다.
전체 교통문화지수는 78.94점으로 전년(76.64점) 대비 2.3점 상승, 우리 국민들의 교통문화 수준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의 교통안전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자체의 교통안전 노력도를 평가하는 '교통안전 실태(총점 13점)'는 7.73점으로 전년(5.48점) 대비 41% 증가했다.
4개 시·군·구 그룹별 가장 점수가 높은 지자체를 살펴보면, 인구 30만명 이상인 시(29개)에서는 강원 원주시(86.82점), 30만명 미만인 시(49개)에서는 충남 계룡시(87.70점), 군 지역(79개)에서는 충북 영동군(87.75점)이, 자치구(69개)에서는 인천 남동구(87.01점)가 각각 1위로 선정됐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충북 영동군'은 대부분의 평가지표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준수율을 기록했다.
특히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이 3.7%로 전년(7.97%) 대비 50% 이상 줄었다. '스몸비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바닥형 보조신호등 설치사업 등 지속적인 교통문화 향상 노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몸비족이란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길거리에서 좌우를 살피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걷는 사람을 말한다.
시범조사로 시행한 화물자동차 운전자 대상 안전띠 착용률 조사(고속도로, 국가산업단지)에서는 안전띠 착용률이 66.6%에 불과했다. 전 차종 운전자 안전띠 착용률(87.5%)보다 약 21%포인트(p) 낮은 수준으로,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명호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교통문화지수가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은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보행자의 무단횡단과 스마트기기 사용빈도가 여전히 높고,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률은 현저히 낮아 교통사고 위험이 큰 만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