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6일 "부산과 부산시민, 그리고 동료 직원 여러분들이 비단길을 걸을 수 있다면야 그 어떤 가시밭길도 묵묵히 견디고 감수할 각오도 다졌다"고 말했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6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온라인 퇴임사를 하고 있다. 2021.01.26 news2349@newspim.com |
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온라인 퇴임식에서 "정략(政略)이 정책의 영역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것이야말로 여러분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이고 부산시 공직자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지금 제가 공직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이렇게 밝혔다.
그는 "(사퇴를 두고)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면서 "평생 관료로서의 한길만 걸어온 사람이 생소한 정치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은 그리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기준은 단순하고 명료했다"고 언급하며 "부산의 발전과 부산시민의 행복을 위한 지름길이
또다시 막혀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소박한 사명감이 한낱 영달을 위한 욕심으로 비칠까봐 코로나라는 급한 불은 반드시 꺼야 한다는 책임감 하나로 버텼다"라며 "다행히 급속한 확산세는 잡았으며 백신 접종을 위한 만반의 준비도 다 해놓았다. 이제는 결단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도(正道)와 동료에 대한 믿음으로 27년 공직 생활을 무탈하게 보냈듯 냉혹한 정치의 세계 속에서도 '신념과 신뢰'에 기반한 저만의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눈 앞의 이해득실에 연연하지 않고 바른길이라는 확신이 들면 올곧게 앞만 보며 걸어 나갈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6일 사직함에 따라 기획조정실장이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변성완 부사시장 권한대행(오른쪽)이 26일 오전 11시청 대회의실에서 온라인 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1.26 news234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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