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의회 과반 지위가 무너진 가운데 주세폐 콘테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사퇴할 예정이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2021.01.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콘테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콘테 총리는 내일(26일) 오전 9시 소집된 각료회의에서 사임 의사를 밝히고, 대통령궁으로 향해 사임계를 제출한다"고 전했다. 그는 세르지오 마탈렐라 대통령과 면담할 계획이다.
이번 사퇴는 새 연정 구성을 위한 의도적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콘테 총리는 지난주 두 차례 신임안을 통과해 살아남았으나, 반(反)체제 정당 오성운동(M5S)과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PD)과 함께 연정을 꾸려온 생동하는 이탈리아(Italia Viva·IV)당 지도자인 마티오 렌치 전 총리가 정부의 코로나19(COVID-19)와 경기침체 대응 정책에 대한 이견으로 돌연 이탈을 선언하면서 상원 과반(총 321석 중 161석) 지위를 잃었다.
콘테 총리가 의회 과반 요건을 충족하려면 연정에 상원 의석 5개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로이터는 "총리 사퇴 후 새로운 연정이 수립될 것이란 보장은 없고, 조기 총선이 마지막 해결책이 될 위험은 항시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CNN은 "마탈렐라 대통령이 콘테 총리의 사임계를 수리 여부를 결정하는 데, 그는 아마도 콘테 총리와 만나 새로운 연정 구성 타진을 요구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콘테 총리는 지난해 봄, 유럽 국가 최초로 봉쇄 조치를 내리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그의 국정지지도는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연정이 탄생하면 이는 콘테 총리 취임 이래 세 번째 내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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