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신인 후보 2명 넘으면 1명은 본경선 진출…엄청난 특혜"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공직선거 출마 경험이 없는 신인 후보를 위한 '정치 신인트랙'을 운용키로 했다.
야권에서 거물급 후보로 불리는 '안·나·오(안철수·나경원·오세훈)'에 맞서 신인 후보들을 본경선에 올려 흥행몰이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에서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1.01.24 leehs@newspim.com |
국민의힘 공관위에 따르면 2명 이상의 신인이 예비 경선에 진출할 경우, 최종 4인의 본경선 후보자 중 한 명은 반드시 정치 신인이 포함된다. 다만, 예비 경선에 신인 한 명만 진출할 경우 신인 가산점 20%를 받고 다른 후보자들과 경쟁하는 구도다.
정점식 국민의힘 공관위원은 2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예를 들어 9명의 후보자가 예비 경선에 진출하게 됐을 때 정치 신인 2명이 포함되면, 그 중 한 명은 7등을 해도 4등을 제칠 수 있는 엄청난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공천을 신청한 14명 중 이승현 한국외국기엽협회 명예회장, 조대원 전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 한대성 2014 글로벌 PhD 펠로십 수여자 등 3명이 신인이다.
부산은 총 9명 가운데 4명이 신인이다. 김귀순 부산외대 명예교수,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오승철 부산복지 21 총봉사회 후원회장, 전성하 LF에너지 대표이사가 주인공이다.
다만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까다로운 검증을 예고한 만큼 정치 신인들이 서류심사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컷오프' 탈락할 우려가 있다.
정 공관위원은 "예비 경선에 2명 이상의 신인 후보자가 진출해야 신인 트랙이 운영된다. 예비 경선 진출자를 가리는 심사 과정에서 (신인 후보들이) 컷오프를 당하게 되면 운영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공관위에 따르면 대중 인지도가 현저히 낮으면 예비 경선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 이에 신인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다"는 등 불만이 세어나오고 있다.
만약 정치 신인 트랙이 가동돼 신인 후보자 한 명이 본경선에 진출할 경우 '1대1 스탠딩 토론'을 진행한다. 본경선에 진출한 4명의 후보자가 각 후보자들과의 1대1 토론을 진행하며 국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24일 서울시장 후보들과의 면접에 이어 이날은 부산시장 후보들을 만난다. 예비 경선 진출자는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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