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SNS 통해...'범야권 선거대책기구 구성' 제안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24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4월로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관련 "야권은 지금 기회가 아니라 위기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며 "그것도 감동적인 단일화여야 한다"고 '야권 단일화 필승론'을 주장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사진=대구시] 2021.01.24 nulcheon@newspim.com |
권 시장은 이날 '보궐선거 오만하면 백전백패다'는 글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 14명, 부산시장 후보 9명, 장이 제대로 서는 모양새다. 대박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벌써부터 같은 당 후보끼리 볼썽사나운 비방전이 난무하고 감동없는 야권 후보 단일화 신경전으로 그나마 야권으로 기울던 중도층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국민의힘 후보만 되면 본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당에 만연해 있다. 심지어 삼파전으로 가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위험천만한 발상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다고 상상해 보라.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상황에서 야당은 수습이 불가능한 패닉상태에 빠질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인식과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권 시장은 "야권 후보단일화도, 선거 승리도 결국 국민의힘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범야권 전체를 아우르는 선거연대를 만들고 범야권 선거대책기구의 구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 시장은 또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에게도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권 시장은 "대권 도전을 접고 서율시장 선거로 선회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제적으로 제기한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상상력과 순발력이 놀랍다"며 "(그러나) 야권 후보 단일화 명분을 앞세우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계속 압박만 한다면 갈등과 불신만 키울 뿐이다. 각자의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조금은 기다려 줄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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