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국방장관이 탄생했다.
미 상원은 2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조 바이든 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4성장군 출신의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관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93표, 반대 2표의 압도적 지지로 가결했다.
앞서 미 상원과 하원은 오스틴 지명자에 대한 면제 승인 투표를 실시, 이를 각각 통과시켰다. 오스틴 장관은 현역에서 퇴임한 지 4년 밖에 되지 않아 '국방장관이 되려면 군에서 퇴역한 후 7년이 지냐야한다'는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의회의 면제 승인이 필요했다.
오스틴 장관에 앞서 조미 마셜(1950년), 제임스 매티스(2017년) 전 국방장관도 의회의 면제 승인을 통해 취임한 바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스틴 장관은 1953년 앨라배마주 흑인 가정에서 태어나 조지아주에서 성장했고,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다. 이후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주로 근무했고, 이라크와 시리아 내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을 지휘한 인물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중부사령관을 지내며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이라크 미군 철수 정책을 수행했다.
오스틴 장관은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지역의 동맹 강화를 강조하면서 한국과의 방위비협상도 조기 타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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