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어텍', '마이오텍사이언스' 등 설립
바이오의료 신기술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
K바이오 역량 강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K-바이오산업의 핵심거점인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홍릉강소특구)에 첫번째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강소특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공기관의 특허기술 사업화를 통한 기술창업 활성화와 과학기술기반 지역 혁신성장플랫폼 조성을 위해 2018년 도입한 제도다. 정부 R&D 예산, 신기술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 연구소기업‧첨단기술기업 대상 국세 및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서울시는 홍릉을 서울 동북권 신성장동력의 구심점이자 국내 바이오의료 산업 발전 축으로 만들기 위해 KIST, 경희대, 고려대 등 3개 기관을 '기술핵심기관'으로 선정하고 홍릉 강소특구 지정을 추진, 작년 8월 지정이 확정됐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기관이 자본금의 10~20%를 직접 출자해 설립하는 기업이다. 연구개발특구 안에서만 설립이 가능하다.
이번에 출범한 두 곳은 서울시와 KIST가 기술출자해 의료기기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메디케어텍(대표 전한용)과 고려대 기술지주회사가 공동출자해 헬스케어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마이오텍사이언스(대표 김현수) 등이다.
메디케어텍은 형상기억합금을 활용한 가변형 수술도구와 내시경 카메라가 결합된 '이비인후과 수술장치'를 개발한다. 정밀한 병변 관찰이 가능하고 신체가 작은 영유아 수술에 강점이 있는 유망기술이다. 지난해 홍릉펀드를 통해 4억원의 투자를 유치, 신기술 개발을 준비해왔다.
마이오텍사이언스는 대사속도 조절이 가능해 천연 아미노산에 비해 적은 투여횟수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비천연 아미노산'을 개발 중에 있다. 근감소증 같은 표적질환 치료제는 물론, 항노화, 단백질보충제, 항암보조제 같은 다양한 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해 경제적 파급효과 면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연구소기업이 홍릉 일대의 연구성과와 창업 아이템을 사업화해서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시키는 거점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홍릉 강소특구 육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과기부, 3개 기술핵심기관 등과 함께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다.
김의승 경제정책실장은 "홍릉강소특구 최초의 연구소기업의 탄생은 신기술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고 세계적인 바이오‧의료 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홍릉강소특구를 더욱 강화해 코로나 이후 주목받는 국내 K-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