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어려운 분 현금으로 5만원씩 주세요. 본인이 필요한 거 사시도록…"
대전의 한 기초생활수급자가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에게 나눔으로 온기를 전달했다.
대전 서구는 용문동에 거주하는 한 기초생활 수급자가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25만원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전 서구 용문동에 거주하는 최모씨가 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한 돈봉투. 봉투 앞면에는 친필로 적은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서구] 2021.01.19 rai@newspim.com |
성금을 기부한 최모씨는 본인보다 어려운 이들에게 기부해 달라며 동 행정복지센터 문을 두드렸다.
올해 61세인 최씨는 보증부 월세 주택에 혼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가구다.
본인도 심한 장애를 가지고 있고 기초생활보장 수급비와 장애인연금 급여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최 씨는 "나도 어렵게 살고 있지만 세상에는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작은 정성이나마 어려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규선 용문동장은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선뜻 큰 금액을 기부해 주시어 매우 감사하다"며 "기부자의 뜻이 잘 전달되도록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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