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해 8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계속해서 큰 폭으로 증가하며 해고로 이어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1000건 증가한 96만5000건(계절 조정치)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79만5000건을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8월 22일 종료된 주간 이후 최다다. 직전 주 수치는 3000건 하향 조정된 78만7000건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계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존스 홉킨스의 통계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7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24만7700명이었다. 지난 한 주간 미국에서는 하루평균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3340명을 넘어섰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추이.[자료=미 노동통계국] 2021.01.14 mj72284@newspim.com |
이는 기업들의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는 14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해 지난봄 이후 첫 월간 기준 감소 전환했다.
이 같은 고용시장 악화는 경제 다른 부문의 약세로 번지고 있다. 소기업들의 낙관론은 지난 12월 급격히 후퇴했으며 가계지출도 지난해 11월 7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강세를 보여온 주택시장도 같은 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8250건 증가한 83만4250건이었다. 지난 2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연속 청구 건수는 19만9000건 늘어난 527만1000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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