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기성용의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의 횡령 혐의를 조사한 경찰이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 내리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수사 의뢰된 기 전 광주FC 단장 등 3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기 전 단장은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광주FC 단장을 역임하면서 구단 예산 3억원 가량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영옥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 [사진=부산 아이파크] 2021.01.12 kh10890@newspim.com |
경찰은 함께 수사 의뢰된 광주FC 직원 2명 역시 횡령과 배임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내렸다.
광주 구단 특정감사 결과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기 대표는 단장 시절이던 2018년 10월 구단 예산 지출 통장에서 3000만원을 인출했다가 사흘 뒤 상환했다. 또 지난해 1월과 2월에도 광고 수입 통장에서 각각 2억 원과 1억 원을 빼서 썼다. 그리고 지난해 3~12월 1억 원씩 세 차례로 나눠 지출 통장에 입금해 상환했다.
앞서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8월 광주FC에 대한 특정 감사 과정에서 기 전 단장 등의 횡령 혐의를 적발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기 전 단장은 대한축구협회 이사, 광주시축구협회장, 광주FC 단장을 지내고 현재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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