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에 코로나19 겹쳐 더 악화될 듯"
"4월까지 380만 달러 모금 필요"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북한의 국경봉쇄 조치에도 올해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쿤 리 WFP 아·태 사무소 대변인은 "보육원·유치원·학교 등의 임산부와 수유모·어린이를 포함한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 및 영양 지원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10.07 chk@newspim.com |
WFP는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대북제재에 코로나19와 자연재해까지 겹쳐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는 4월까지 대북 식량 지원을 위한 380만 달러 모금 필요성을 주장하며 지난해만큼 기부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북한을 포함해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WFP는 북한 임산부와 수유모, 어린이에 대한 영양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8월 북한 주민 44만9000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로 북한의 보육원과 유치원, 학교가 폐쇄된 상황이 지원활동에 핵심적인 제약 사항"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 어린이들이 영향 섭취의 85%를 학교 등 기관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폐쇄가 이들의 영양과 발육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편 우리 정부는 2019년 WFP를 통해 국내산 쌀 5만t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나 북한이 수령을 거부하며 지난해 11월 환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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