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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에 OTT까지"...'동영상 플랫폼' 확장하는 쿠팡, 융복합 이커머스 선도

기사입력 : 2020년12월30일 06:32

최종수정 : 2021년01월12일 16:10

"넷플렉스 게섰거라" 쿠팡, OTT 서비스 첫선...회원·저렴한 가격 '강점'
라이브커머스 '쿠팡라이브' 내달 출시...오픈마켓 시장 공략 가속화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커머스 공룡인 쿠팡이 최근 '동영상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하면서 유통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정식 출시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일반인까지 쇼핑 방송을 할 수 있는 '개방형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쿠팡 라이브를 선보인다. '온라인몰 플랫폼 사업자'를 넘어서 '종합 라이프플랫폼' 사업자로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 새롭게 선보이는 개방형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터' 갈무리. 2020.12.29 nrd8120@newspim.com

◆"넷플렉스 게 섰거라" 쿠팡, OTT 서비스 첫선...회원·저렴한 가격 '강점'

3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4일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Coupang Play)를 정식 출시했다.

쿠팡 플레이는 영화와 국내외 TV시리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장소와 시간 제약 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구독하려면 매달 2900원만 내면 된다. 경쟁사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

넷플릭스의 매달 이용자 구독료는 적게는 9500원에서 많게는 1만4500원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넷플릭스 월 결제액 규모는 514억원으로 추산된다. 유료 가입자 수가 362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월평균 결제액은 1만4205원으로, 쿠팡플레이 구독료의 4.9배 달하는 수준이다.

쿠팡은 기존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 회원들의 경우 별도 비용 없이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로켓와우 회원 규모는 현재 5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유료 회원들을 쿠팡플레이 이용자로 확보한 셈이다. 

쿠팡플레이 구독자들도 로켓와우 회원들과 동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결제 금액과 상관 없이 로켓배송 상품을 무료로 배송받는다. 이 외에도 30일 안에 무료 반품, 로켓프레시 신선식품 새벽배송과 당일배송·특별할인 등 각종 혜택도 무제한 제공받을 수 있다.

1계정에 최대 5개까지 프로필을 생성해 지인·가족과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점이다. 각자 프로필을 만들어 관리하기 때문에 콘텐츠 시청 이력 등 사생활 보호도 가능하다. 쿠팡은 앞으로 독점 콘텐트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쿠팡 동영상 사업 플랫폼 현황.2020.12.29 nrd8120@newspim.com

◆개방형 라이브커머스 '쿠팡라이브' 내달 출시...오픈마켓 시장 공략 가속화

쿠팡은 내년 초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쿠팡라이브'를 출시하고 오픈마켓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현재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구글스토어에서는 '쿠팡라이브 크리에이터'라는 제목의 앱을 확인할 수 있다. '쿠팡 라이브'와 관련된 상표권 등록도 이미 지난 달 마쳤다.

쿠팡라이브의 서비스 핵심은 일반인까지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점이다. 별도의 가입비와 사용료도 없다. 다른 유통업체나 이커머스 업체들은 가입비나 소정의 사용료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개방형 라이브플랫폼'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쿠팡은 쿠팡라이브 출범을 앞두고 해당 앱을 통해 참여할 회원 모집을 진행 중이다. 앱에서는 '크리에이터'(creator)와 '벤더'(vendor·판매자) 두 가지 형태로 회원 가입을 받고 있다.

일반인 참여가 가능한 크리에이터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하면서 쿠팡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쿠팡 오픈마켓인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벤더는 직접 라이브 방송을 운영하거나 크리에이터에 의뢰해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할 수도 있다.

쿠팡 라이브는 방송 스튜디오나 전문 장비 없이 스마트폰으로만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다. 방송은 모바일 앱으로 30분간 송출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터 갈무리. 2020.12.29 nrd8120@newspim.com

크리에이터는 방송 중 발생한 판매 금액의 일부를 수익으로 지급받는다. 구독자 수를 비롯해 라이브 조회 수, 누적 판매액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수익 배분을 받게 된다. 수수료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이달까지 '쿠팡 라이브' 업무를 수행할 직원 채용을 완료한 상태다.

쿠팡이 잇달아 '동영상 플랫폼'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은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이커머스 쇼핑시장의 경쟁이 한층 격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몰에서 동영상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동영상에서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3년생)를 겨냥해 영상 플랫폼 사업 강화에 나섰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를 맞아 유통업계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 중인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려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전통 유통 강호는 물론 IT 공룡인 네이버·카카오까지 경쟁에 참전해 각축전 양상을 띠고 있다. 참여 업체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커머스 시장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134조원)보다 19.4% 늘어난 16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거느린 500만명의 유료 회원은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용자 규모가 클수록 광고비 등 부가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쿠팡으로서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문제는 콘텐츠 경쟁력이다. OTT 사업의 성패는 자체 제작 콘텐츠 경쟁력과 인기 영상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결정한다. 넷플릭스는 대부분의 수익을 자체 제작이나 인기 영상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다만 쿠팡의 경우 저렴한 구독료와 3조7000억원의 누적 적자로 인해 콘텐츠 경쟁력 향상에 자금 여력도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쿠팡라이브 또한 오픈마켓 판매자들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집객 효과를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 판매자들에 새로운 판로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라이브커머스는 인플루언서·홈쇼핑 쇼호스트 등 유명인이 판매자로 나서느냐에 따라 판매 성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반인들이 판매할 경우 집객효과는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도 효과적일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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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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