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文정권 위기서 건진 요술쟁이 '지니' 역할"
"자기 과대평가에 빠져 백신 확보 소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24일 "내년 상반기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못하면 국민들이 반드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그는 유튜브 방송 '차중진담'에 출연해 정부의 백신 확보 문제를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사진=박형준 캠프] |
그는 "K-방역이 문재인 정권의 구세주였다"며, "문재인 정권이 위기에 빠지기만 하면, 문재인 정권을 정치적 위기에서 건져냈던 요술쟁이 '지니'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이어 "코로나 방역은 메르스 이후에 우리나라 방역체계가 아주 구체적인 매뉴얼로 확립됐고, 또 거기에 따른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국민들의 자발적 협조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K-방역의 성과를 4월 총선에서도 상당히 잘 이용했고, 또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방역을 강화해서 지지율 회복의 수단으로 삼기도 했다"며 "일부에서는 코로나 파시즘이라고 얘기를 할 정도로 방역을 정치화 하는 수완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백신 확보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7, 8월에 우리나라 확진자 수가 굉장히 떨어졌을 때 다른 나라들은 백신 구하기 경쟁에 들어갔는데 우리 정부는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라며 "일종의 자기 과대평가에 빠져서 백신 경쟁에 뛰어드는 일을 소홀히 했다"고 질책했다.
박 후보는 이어 "만일 일각의 우려처럼 내년 3월에 본격적으로 우리국민들이 접종을 하지 못하게 되고 백신이 충분하지 못한다면 다른 나라는 경제가 정상화 되는데 우리 경제는 여전히 통제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대단히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 경제 살리기에 핵심이 되는 백신을 다른 나라보다 6개월 이상이나 늦게 확보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국민 모두가 백신을 맞지 못한다면 심판을 국민들이 반드시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