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뉴욕거래소서 직상장 통한 신규 자금 조달 허용
기관투자자 '반발'..."기존 IPO와 달리 투자자 위험 커져"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직상장을 통해 신규 자본을 조달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앞서 NYSE에서는 직상장을 통한 신규 자금 조달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번 조처로 NYSE에 직상장하는 기업은 신주를 투자자들에게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월 NYSE는 관련 방안을 추진했으나 기관투자자협의회(CII)가 SEC 측에 승인 심사를 재검토해달라는 청원을 넣으면서 그 다음 달 보류됐다. 당시 CII는 직상장에 대해 기관투자자를 거치는 전통적인 기업공개(IPO)와 달리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 상장 절차는 기업의 투자설명회나 시장 평가 등을 통해 투자 위험을 줄여주지만 직상장에는 그런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CII는 나아가 신규 자본 조달까지 허용하면 투자자의 위험도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기업들이 직상장을 통해 신규 자금을 조달할 길이 열리게 되면서 성과 수수료 등 IPO 주간을 맡아 두둑한 수입을 챙기는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행인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 2020.11.24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