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자사고 취소 논란 재점화 되나…"평가 절차 적절성" 논란

기사입력 : 2020년12월21일 16:28

최종수정 : 2020년12월21일 16:28

2025년 자사고·외고·국제고 일괄 일반고 전환
"자사고 취소 절차 적절했나" 핵심…법원은 해운대고 손 들어줘
서울 8개 자사고, 서울시교육청 상대 소송…"평가 기준 큰 차이 없어"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부산 해운대고등학교에 대한 부산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처분이 절차에 어긋났다는 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교육당국이 무리하게 자사고 취소 절차를 추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사고 취소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평가기준, 평가지표의 소급 적용 등 핵심 사안에 대해 법원이 해운대 측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향후 서울 등 자사고 관련 재판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자사고 교장연합회가 지난해 11월 7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교육부 교육정책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교육부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외고)·국제고를 2025년까지 모두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2019.11.07 kilroy023@naver.com

2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8일 부산교육청의 해운대고 자사고 취소 행정처분 취소 관련 1심 판결 결과와 관련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의 편파·불공정성을 입증한 판결이자, 일방적인 자사고 취소를 바로잡는 결정"이라며 "고교체제라는 국가 교육의 큰 틀을 시행령 수준에서 취소하고, 아예 폐지하는 졸속 행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8일 부산지방법원은 제2행정부(최윤성 부장판사)는 해운대고가 부산시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학교 측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자사고 운영성과평가 직전에야 학교에 통보됐던 점, 이전 평가와 다르게 학교에 지나치게 불리하게 평가 지표가 설정된 점 등을 주장하는 학교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부산시교육청이 해운대고의 재지정 평가를 3개월 앞둔 2018년 12월 말에야 기준 및 지표를 통보하면서 강한 반발이 있었다. 학교 측이 예상하기 어려운 일부 평가기준이 있었던 점도 논란이 됐다.

서울도 8개 광역단위 자사고가 해운대고와 비슷한 이유로 서울시교육청을 대상으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소송을 벌이는 자사고는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곳이다.

서울 자사고 지정 취소의 주된 이유는 '설립 목적에 맞는 학교 운영'이 아니었다는 것이 서울시교육청 측의 판단이었다. 자사고의 수업이 입시 위주로 짜여져 다양한 과목 개설 등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서울 자사고 측도 해운대고와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 평가지표가 공정하지 못했고, 자사고 측에 불리한 요소들로 평가 항목들이 짜여졌다는 취지다. 대표적으로 감사 지적 사항에 대한 감점 비중을 늘리고, 학교 측에 불리한 지표의 비중을 늘렸다는 점 등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의 자사고 평가 기준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과거와 큰 차이가 없다"며 "자사고들도 예측 가능했기 때문에 평가에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서울행정법원에서 심리 중인 서울 자사고 관련 재판은 변론은 1개 재판부만 제외하고 모두 종결됐다"며 "조만간 선고일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교총 관계자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5년 전 자사고와 한 테이블에 앉아 평가 내용과 기준을 협의해 합의하고, 이행에 협력했다면 지금과 같은 소송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며 "자사고 등 학교의 종류와 운영을 법률에 근거를 둬 제도의 안정성, 일관성, 예측가능성을 기하는 교육법정주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5년 예정대로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정부는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설립 근거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한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