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학회 '팬데믹 이후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정책대응' 세미나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이 국내외 경제가 내년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금융·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자산시장과 실물시장 간 괴리 ▲긴축 정책의 정상화에 따른 부작용 등이 언급됐다.
국제금융학회는 1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팬데믹 이후 국제금융 시장의 불안과 한국의 정책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의 마지막 순서인 종합토론에서는 김인철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용걸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한국국제금융학회·대외경제정책연구원·한국금융연구원 정책세미나 '팬데믹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한국의 정책 대응'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15 kilroy023@newspim.com |
이날 전문가들은 대부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도 성장률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박석길 JP모간 한국 이코노미스트는 "분기 성장률이 199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인 5%가 될 것이고 연간 성장률도 3.5%로 크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장 회복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물과 자산시장 간 괴리감을 지적했다. 민좌홍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은 "실제 지금 실물 경제 흐름과는 다소 괴리가 있는 흐름이 나타나는데 긍정적 기대에 주로 기반을 뒀기 때문"이라며 "긍정적 기대에 부합하지 않을 때마다 투자심리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역시 "주가와 위험국 통화 상승 금융과 실물의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 내년에는 이런 괴리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재원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주가의 장기 호황을 단순히 투자자 심리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결국 저금리라고 하는 것 과잉유동성에 대한 것 주식시장 거품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금리가 낮고 채권수익률이 낮은 상황에선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양책 되감기 속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민 국장은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비상조치를 정상화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신흥국의 테이퍼 텐트럼(긴축발작)으로 신흥국발 위기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백신이 개발되고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상당히 많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한편 시장에는 과도하게 낙관적인 기대가 있어 수시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위기 때는) 정부가 완화적 스탠스를 롤백(되감기)할 것이라는 기대를 줬지만 이번에는 너무 빠른 테이퍼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른 나라의 출구전략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산버블이 터지게되면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태준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자산시장 가격 조정이 있거나 부동산 하향세면 대차대조표 불황이 확산되고 디플레이션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시장의 위험 뿐아니라 수요침체와 맞물리면서 장기 침체로 이어져 많은 국가들이 일본화 될 우려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성욱 국장은 이날 행사에서 김용범 제1차관이 언급했던 비은행 금융기관 안정성 확보안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국장은 "세미나 초반에 차관이 말씀했듯 외화유동성 체계 전반을 체계화할 계획을 갖고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생각도 저희외 비슷한데, ▲모니터링강화. ▲통화만기불일치 해소 ▲비상시 백스탑 마련 등에 올해 3월 짧은 기간이지만 대외건전성에 의문을 갖게한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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