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은 국제병원연맹(IHF)에서 선정한 '코로나19 대응 우수병원'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IHF는 이날 전세계 병원을 대상으로 한 'Beyond the Call of Duty for COVID-19: The IHF COVID-19 Response Recognition Programme'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 병동과 분리해 코로나19 대응한 명지병원.[사진=명지병원] 2020.12.15 lkh@newspim.com |
발표에 따르면 명지병원의 '듀얼트랙헬스케어시스템(Dual Track Healthcare System, DTHS)'이 올해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로 선정돼, 인정 배지를 받았다.
특히 우수 사례 중에서도 'IHF special feature'로 제작돼 전세계 병원으로 상세히 전파된다.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명지병원의 DTHS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급성기 병원이 수행해야 할 필수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환자와 비코로나 환자에 대해 2대 8의 비율로 의료자원을 배분, 운영한 시스템이다.
명지병원 DTHS의 핵심은 ▲독립된 건물을 이용한 공간적 분리 ▲인적자원의 효율적 분배와 관리 ▲검사결과 확정 전 완충지대(입원선별병동, 폐렴감시병동 등) 활용 ▲신속한 RT-PCR 검사 진단체계 ▲전 의료진이 실시간 참여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 활용 등 다섯 가지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치료하면서 일반 환자 수는 감소했으나, 중증 및 응급 환자 수는 줄지 않았고 오히려 그 환자들의 진료 수준은 더 높아진 결과를 낳았다.
또 코로나19 환자와 완벽하게 구분된 일반 환자 진료체계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환자들로부터 신뢰를 높일 수 있었다. 이런 신뢰가 결국 필수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중증, 응급환자가 안심하고 병원을 방문할 수 있었고, 신속 검사와 버퍼존, 음압 수술실 운영 등 완벽한 시스템이 병원의 핵심기능 유지를 가능하게 했다.
IHF는 이번 캠페인은 16명의 국제 헬스케어 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심사위원회의 철저하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우수병원을 선정, 인정배지를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국제병원연맹의 로날드 라바터 사무총장은 "감염병 대유행은 병원이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고 채택, 실행하도록 만들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의료서비스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속시켰다"며 "의료기관의 기본적인 의무 이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 준 전 세계 병원들과 의료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전세계 병원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그동안 웨비나 등을 통해 세계 각국에 명지병원의 DTHS 대응 시스템을 전수해왔다"며 "IHF의 캠페인을 통해 병원 산업의 다양성과 민첩성을 다시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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