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직원 절반 이상 재택근무 활성화
중소기업중앙회 협력해 정책적 지원 강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대기업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재택근무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재택근무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협력해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부지원정책, 근무매뉴얼 등의 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시에서 올해 3월 처음 추진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요청으로 1962년 창립 이후 58년만에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한바 있다. 중소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중이다.
현재 서울에 사업장을 보유한 대기업 대부분은 방역지침에 따라 사무실 내 근무인원을 30~50% 비율로 유지하는 등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스마트워크 시스템 등 재택근무 시행을 위한 업무환경 미비, 회사 경영 사정, 소규모 인력 운영에 따른 업무효율 저하 우려 등으로 재택근무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에 응답기업(301개사)의 68.1%가 '스마트워크 활용 경험이 없다'고 답했으며 활용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는 '업무특성상 활용 불가(30.6%)' 및 '자금부담(28.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정부(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 중인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제도'를 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집중 홍보하고 있다. 그 결과 서울 소재 중소기업 2만9803개사가 비대면 서비스에 필요한 인사, 노무, 보안컨설팅 등의 바우처를 지원받게 됐다.
서울시는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하고 재택근무 시스템의 안정적인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해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해 정보제공, 재정지원 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김의승 경제정책실장은 "지역감염 방지를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재택근무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민간기업의 재택근무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지원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