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남양주시는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시장·군수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경기북부 추가 이전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남양주시청.[사진=남양주시] 2020.12.14. lkh@newspim.com |
이번 공동건의문은 그간 경기남부에 비해 소외되고 낙후돼 온 경기북부 지역의 활성화와 경기도 전역의 실질적 균형발전 도모를 위해 중견 규모 이상의 공기업과 출연기관 등을 경기북부로 추가 이전해 경기북부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추가 이전을 요구한 기관은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다.
특히 이들은 "경기북부는 수도권, 군사지역이라는 이유로 여러 가지 규제와 차별을 감수해 왔다"며 "경기북부 353만 도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라는 정책적 배려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경기도 산하 8개 공공기관을 경기북부 등 균형발전이 필요한 지역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하기도 했다.
이전이 결정된 공공기관의 대부분은 200인 미만이 근무하는 중소규모라는 점에서 균형발전 차원의 정책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역여론이 형성돼 경기북부 시장·군수들의 공동건의문 발표로 이어졌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제는 300명 이상 근무하는 중견 규모 이상의 공공기관을 경기북부로 이전하는 보다 과감하고 실효성 있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추가 이전을 요구한 기관은 경기도의 주택과 경제, 기업지원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경기북부 지역에 기업 및 투자유치, 소상공인 진흥, 주택개발을 통한 인구유입 등 지역발전과 밀접한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북부 10개 시·군은 경기도 공공기관의 추가이전을 통해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토 규형발전과 미래 성장을 이끌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번 공동건의문의 서명부를 경기도에 공식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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