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민·김재섭·손영택·오신환·이준석·이재영 11일 공동성명
"우리 자신의 낡은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자"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민의힘 서울 지역 30~40대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이 "우리 자신의 낡은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자"고 주장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 중인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탄핵에 대한 대국민사과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당초 지난 9일 박 전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 4년을 맞아 대국민사과를 준비했으나,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당 중진들의 반대 여론에 막혀 일단 보류한 바 있다.
좌측 위쪽부터 국민의힘 김병민(광진구갑), 김재섭(도봉구갑), 손영택(양천구을), 오신환(관악구을), 이준석(노원구병), 이재영(강동구을) 당협위원장 [사진=국민의힘] |
국민의힘 김병민(광진구갑), 김재섭(도봉구갑), 손영택(양천구을), 오신환(관악구을), 이준석(노원구병), 이재영(강동구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공동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날로 강도를 더해 가고 있다. 국민의 고통은 정권의 폭주에 비례해 커져만 가고 있다"며 "제1야당 국민의힘이 바로 서야 한다. 국민의 무너진 신뢰를 신속하게 회복하고 새로운 희망으로 우뚝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보수정치의 가장 큰 미덕은 책임정치에 있다. 지난날 우리의 과오가 오늘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 국민이 받아주실 때까지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머리를 숙이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국민 앞에 머리 숙여야 한다"며 "낡은 과거를 부여잡고 오늘을 흔드는 것은 당의 전진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다. 문재인 정권의 책임을 묻기 위해 우리 자신의 낡은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자"고 촉구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년 전 오늘이다. 국회는 탄핵소추를 의결했다"며 "그 뒤 4년 동안 우리 당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온몸을 던져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러는 사이 헌법가치와 민주주의는 문재인 정부에 의해 파괴되고 유린되고 있다"며 "부패로 폭주하는 정권을 보며 분노하면서도 국민들은 우리 당이 헌법가치와 법치주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먼저 묻고 있다. 이제는 답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과드린다. 용서를 구한다. 다시는 권력이 권한을 남용하고 헌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모든 것을 걸고 모든 힘을 다해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 헌법가치 수호에 진영을 가리지 않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