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최대 기업공개(IPO)로 주목 받았던 세계 최대 공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Airbnb Inc, 나스닥:ABNB)가 상장 첫날 112% 오르며 대박을 터뜨렸다.
10일(현지시각) 에어비앤비는 확정 공모가 68달러 대비 112.81% 오른 144.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앱스토어에 있는 에어비앤비 애플리케이션 [사진=블룸버그] |
이날 시초가는 146달러에 형성됐다. 앞서 에어비앤비가 제시했던 최초 희망 공모가 44~50달러보다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시초가 기준으로 에어비앤비 시가총액은 872억달러로, 이미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시가총액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며, 온라인 여행업체 중에서도 단연 최대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플랫폼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 시가총액은 860억달러이며, 익스피디아의 시가총액은 180억달러가 조금 넘는다.
앞으로 시가총액에 포함될 수도 있는 증권까지 포함한 희석된 시가총액(fully-diluted valuation)은 1020억달러 정도로 평가됐다.
올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 따른 봉쇄 조치로 여행 수요가 줄면서 에어비앤비는 대대적인 비용 절감과 25%에 달하는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이후 이동 제한이 완화되면서 에어비앤비 사업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 코로나19 우려로 호텔보다는 집 같은 숙박 시설에 머물기를 원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지면서 에어비앤비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전날에는 미국 최대 음식 배달 스타트업인 도어대시(DoorDash Inc, 뉴욕증시:DASH)가 공모가 대비 78% 상승한 182달러로 상장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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