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지창 2016년 자동차 급발진 사고...테슬라 상대 소송 제기
미국서도 급발진 민원 127건...도로교통안전국 예비 조사 착수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테슬라 승용차가 벽면에 충돌한 뒤 불이 나 1명이 사망했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3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던 테슬라 승용차가 주차장 벽면과 충돌해 불이 났다.
이 불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 A(60) 씨가 숨졌고 차를 운전한 대리운전 기사 B(59) 씨와 불을 끄려던 아파트 직원 C(43) 씨는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17대와 인력 64명을 투입해 오후 10시 48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해당 차량은 올해 생산된 테슬라 모델 X롱레인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에서 급발진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리운전 기사는 '급발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고 원인 등을 분석하기 위해 차량을 국과수로 보낼 계획이다. 부검은 차후 사고 원인이 나오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20.12.10 kmkim@newspim.com |
국내외에선 테슬라 차량 급발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배우 손지창은 지난 2016년 차량 급발진 사고를 당했다며 이듬해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지난 1월 테슬라 차량의 급발진 위험에 대한 예비 조사에 나섰다.
NHTSA가 부분 공개한 조사·리콜 요구 청원에 따르면 테슬라 운전자의 급발진 민원은 127건(현지 시간 1월 17일 기준)이 제출됐다. 급발진의 결과로 충돌사고 110건이 발생했고 5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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