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3형제 나란히 급락세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 가능성"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코스피가 조정에 들어서자 상승곡선을 그리던 국내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가 크게 흔들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ETF 시장에서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는 헬스케어 ETF 상품 대다수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등락률 하위 15개 상품 중 총 9개가 해당됐다. 특히 하락률 1위와 2위 모두 헬스케어 ETF였다. 헬스케어 펀드 외 나머지 순위는 레버리지 상품 등이었다.
구체적으로 ARIRANG KRX300헬스케어(-7.99%), TIGER KRX바이오K-뉴딜(-7.96%) KODEX 헬스케어(-7.75%), TIGER 헬스케어(-7.54%),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6.60%), TIGER 200 헬스케어(-6.45%), KBSTAR 헬스케어(-6.18%), KODEX 바이오(-4.60%) 등이다.
헬스케어 펀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금융정보 제공기업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헬스케어 펀드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6.25%였다. 이는 총 44개의 펀드 중에서 레버리지 펀드(13.25%)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이날에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순매도세에 코스피가 주춤했고 헬스케어 관련 종목 주가도 크게 빠졌다. 특히 코스피 업종 중에서 의약품(-7.58%)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락률 2위인 비금속광물(-2.58%)와 무려 5%포인트 차이가 났다.
특히 상승가도를 달리던 셀트리온(-13.26%)·셀트리온헬스케어(-16.71%)·셀트리온제약(-13.64%)이 급락했다. 대웅제약(-6.72%), 종근당(-6.18%), 삼성바이오로직스(-5.91%), 제일약품(-5.84%) 등 굵직한 헬스케어 종목들 대다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다만 증권업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헬스케어 펀드 하락세는 길게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 국면이라는 해석이다. 게다가 현재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목전에 둔 만큼 내년에는 백신 관련해 여러 이슈가 불거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며 "내년엔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 및 부작용 등 많은 이슈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백신 생산 시설 부족으로 인해 백신 위탁 생산 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