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일 긴급 화상 의원총회 개최
주호영 "오늘내일 즈음 김태년 만날 것"
"서울중앙지검, 이낙연 측근 사망 경위 철저히 밝혀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종료를 사흘 앞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단독 처리를 총력 저지해야 한다며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날까지, 임시국회가 있다면 그때가지 비상한 자세로 임한다는 각오로 국회 주변에 반드시 비상대기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0.12.04 kilroy023@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오는 9일 끝나는 정기국회 기간 중 자기들의 중점 처리 법안 15개를 무조건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며 "특히 공수처법을 꼭 처리한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데, 이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한 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설마 이런 무모한 짓을 할까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이 숫자의 힘으로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을 보면 경계심을 전혀 늦출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 내에 공수처를 출범시키기 위해서라면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야당의 동의 없이도 공수처장을 추천할 수 있는 내용의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법의 취지대로 여야가 동의할 수 있고 신망있는 법조인을 공수처장으로 모시자고 하고 있고, 논의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라며 "오늘내일 즈음 민주당과 다시 타협을 해볼 것이지만, 민주당이 거부하고 일방적인 법 개정으로 나간다면 우리는 반드시 국민과 함께 저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고(故) 이경호 당대표 부실장의 사망 경위를 서울중앙지검에서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가뜩이나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서 여권 핵심인사들의 연루 의혹에 대해 뭉개개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만연하던 차 관련 수사를 받던 이 대표의 핵심 측근이 수사 중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검장은 그동안 옵티머스 사건 수사상황을 검찰총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람이 죽은 일은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금까지 들어난 혐의, 선거사무실 복합기 대여료 기십만원 정도 줬다는 것만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리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한점 의혹없이 무엇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인지 속속들이 수사해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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