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에 죽변항 40척·후포항 50척 등 90여척 첫 투망나서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안의 대표 수산 특산물인 대게 조업철이 돌아오면서 경북 동해안의 대표적 대게 주산지인 울진 죽변항과 후포항이 코로나19와 어업 부진 등에 따른 침체에서 벗어나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울진지역 대게 자망어선 90여척이 1일 일제히 투망작업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대게 조업에 들어갔다.
1일 울진군과 죽변수협 등에 따르면 이날 울진지역 대게 자망어선 90여쳑이 투망작업과 함께 대게 조업에 들어갔다.
투망작업에 나선 어선은 죽변항 40여쳑과 후포항 50여척이다.
[울진=뉴스핌]남효선 기자 = 경북 동해안의 대표적 대게 주산지인 울진 죽변항과 후포항의 대게 자망어업인들이 1일 일제히 투망작업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대개 조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올해 1월 대게 공개위판 모습. 2020.12.01 nulcheon@newspim.com |
이날 투망한 대게 자망그물은 약 10일 이후에 양망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여 올해 울진지역 대게 첫 입찰은 오는 10일 쯤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의 대표적 대게 주산지인 울진 죽변항과 후포항의 대게 자망 어업인들은 현행 조업개시일인 11월보다 한 달간을 늦춰 해마다 12월 1일부터 본격적인 대게 조업을 개시한다.
울진지역 대게 자망 어업인들이 인근 영덕이나 포항 등 타 지역에 비해 한 달여간 늦게 조업에 나서는 것은 대게 자원 보존과 울진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울진대게'의 고품격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특히 일명 '물게(속이 차지 않은 대게)' 판매행위를 어업인들 스스로 금지해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울진대게'의 명성과 신뢰를 다지기 위해서다.
이들 죽변항과 후포항의 대게 자망 어업인들은 수년 전부터 법적 대게 금어기가 해제되는 11월 1일을 자율적으로 1개월 늦춘 12월 1일부터 조업에 들어가는 등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생태어로를 스스로 정착시켜 왔다.
울진지역 어업인들은 자율적으로 조업시기를 늦춘 데 이어 그물코의 크기도 늘리는 등 대게자원 보존에 힘을 쏟아 왔다.
특히 죽변자망협회는 지난 2018년부터 울진대게자원 보존을 위해 자율적으로 'TAC(총허용어획량제)' 운영과 함께 '위판량 쿼터제'를 도입하고 대게자망어선 1척당 1일 1000마리까지만 위판할 수 있도록 자율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대표적 명품 브랜드인 '울진대게'. 2020.12.01 nulcheon@newspim.com |
이에따라 연안어선의 경우는 1척당 기본 어획량 200마리에 3인 선원의 경우에는 500마리를 더해 총 700마리를, 5인 선원일 경우에는 700마리를 더해 900마리를 1일 위판할 수 있다.
또 근해어선은 1척당 300마리 기준에 선원 수에 따라 1일 최고 1000마리까지 위판 가능하다.
죽변자망협회는 또 죽변항 선적 자망어선 63척을 각 10척인 조(組)를 편성해 위판 순서를 지정ㆍ운영하고 있다.
죽변항 어업인들의 어족자원 보존을 위한 생태어로 정착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실제 죽변 자망어업인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TAC(총허용어획량제)' 운영과 함께 '위판량 쿼터제'가 대게자원 보존과 일정치 않은 대게 가격의 일관성 있는 조율로 어업인들의 소득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착한 어업방식"이라는게 수산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조학형 죽변수협장은 "죽변항의 어업인들은 자율적으로 대게 조업시기를 늦추고, 그물코의 크기도 늘리는 등 대게자원 보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지난 2018년부터 TAC제와 '위판량 쿼터제'를 자율적으로 도입해 대게 자원 보존을 통한 지속가능한 어업과 위판 가격의 정상화를 통한 어업인 소득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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