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부족에도 2개월 만에 플러스…수출 회복 기조 지속
신수출성장동력 선전…4대시장 일평균·총수출 3년만에 증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11월 수출이 전년대비 조업일수가 0.5일 부족했음에도 4.0% 증가했다. 10월 조업일수 부족으로 감소로 전환한지 한 달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일평균 수출도 6.3% 증가하면서 2년만에 총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458억1000만달러고 전년동월대비 4.0% 증가했다. 수입액은 398억8000만달러로 2.1% 줄었다. 11월 무역수지는 59억3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 조업일수 부족에도 2개월 만에 플러스…수출 회복 기조 지속
산업부는 "11월은 전년대비 조업일수가 부족한 가운데서도 수출이 증가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지난 9월 7개월 만에 우리 수출이 플러스로 반등한 이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이번 달은 총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2년 만에 모두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11월 일평균 수출액은 19억9200만달러로 6.3%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0.5일 부족했음에도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다.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함께 증가한 것은 2년만이다. 특히 조업일 수 부족에도 총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 2018년 3월 이후 32개월만이다.
산업부는 9월 총수출 플러스, 10월 일평균 플러스에 이어 11월 총수출과 일평균이 모두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최근의 수출 회복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 달 연속 총 수출액 400억달러 이상, 일평균 19억달러 이상, 무역수지 50억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코로나19의 직접 영향을 받은 2분기 이후 수출실적이 지속 개선되면서 현재까지 4분기 수출을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15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이차전지, 가전, 컴퓨터, 바이오헬스, 자동차, 차부품, 선박 등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다.
반도체는 2년 만에 5개월 연속 증가했고, 3개월 연속 두자릿수 대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의 연간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인 2018년 수준을 넘어서며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기기는 수출액과 증감률 모두 올해 최고치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중 OLED의 경우 모바일용 수요증가로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현지매장 재고조정 등의 우려에도 1년만에 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고 올해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보였다.
◆ 7대 신수출성장동력 선전…4대 시장 총·일평균 수출 3년만 동시 증가
7대 신수출성장동력 품목인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화장품, 농수산식품, 플라스틱제품, 정밀화학원료, 로봇의 수출도 이번달 모두 증가했다.
바이오헬스는 1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지난 4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실적인 10월 수축액이 9월에 이어 2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화장품도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11월 누계로만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을 상회하며 연간실적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 [제공=SM상선] |
농수산식품 11월 수출액 8억3000만달러는 역대 최고 기록이며, 연간 실적으로도 사상 최대실적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특수 상품인 가공식품 수출은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농수산식품의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
로봇 수출액은 7500만달러로 48.5% 증가율을 보여 올해 최고실적을 기록했고 이차전지는 3개월 연속 증가와 함께 연간 기준 수출액이 이번 달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아울러 9개 수출대상지역 중 6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해 최근 2년 중 최다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중국·유럽연합(EU)·아세안 등 4대 시장으로의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3년만에 동시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가 누계로도 4대 시장으로의 수출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우리 수출은 양적인 회복 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눈에 띄는데 '전기차, OLED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이 이번 달에만 25%이상 증가했다"며 "우리 기업들의 수출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수출입 물류차질 등 수출기업의 애로사항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