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관세 부과는 일시적, 양국 결국 무역 협정 체결할 것"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과 인도가 무역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상호 관세 발효 예정일인 8월 1일 전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제시 아그라왈 인도 상공부 차관이 이끄는 무역 협상단이 추가 협상을 위해 이달 중순 미국을 방문한 뒤 귀국했지만 양국은 아직까지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태다.
한 소식통은 "8월 1일 이전에 잠정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며 주요 농산물과 유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둘러싸고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농업 및 유제품 부문 개방을 거부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인도의 철강 및 알루미늄, 자동차 부문에 대한 관세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 대표단이 곧 인도를 방문해 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들을 잠정 합의 이후 다음 단계에서 논의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미국은 지난 4월 초 주요 무역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인도에 대해서는 26%의 관세율을 책정했다. 미국이 관세 부과 개시일을 이달 9일에서 내달 1일로 연기한 가운데, 영국과 베트남·인도네시아에 이어 일본이 미국과 무역 합의에 도달했지만 인도와 미국 간 협정 타결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인도수출기구연합(FIEO)의 아자이 사하이 사무총장은 "(협상 결렬로) 26%의 관세가 부과되면 보석 등 부문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는 일시적일 수 있다. 두 나라 모두 시간을 두고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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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百度)]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