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전략기획반장 "수도권 2.5단계 격상 계획 없어...기준 충족 안 돼"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확진자 증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2단계에 격상된 수도권의 거리두기 효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어 추가적인 단계 조정 없이 확진자 증가 추이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확진자 수는 이번 주까지는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효과는 다음 주는 돼야 나올 수 있고 그때 반전 추이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수도권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 전파가 일어나고 전국적으로 번지는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오늘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곧바로 정책 변화는 없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기준은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 거리두기 2.5단계 조정을 위해선 400~500명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야 한다"며 "오늘 확진자가 늘었다고 조정하는 것은 기준에 맞지 않다.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효과를 보면서 단계 조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대해서도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했으며 경남은 45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경남이 오늘 기준으로 1.5단계 기준에 근접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대한 1.5단계 격상 논의에 착수했다"며 "다만 전국 2단계 격상은 이와는 상관이 없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발생을 차단하며 향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수도권이 2단계로 격상됐지만 다른 시도 역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중대본 회의를 통해서도 시도 단위의 단계 격상 논의를 하고 있으며, 권역별로 기준에 해당되는 곳은 사람 간 접촉을 줄일 수 있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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