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1년 만에 417건 수술…혈관성 수술 가장 많아
전신마취 시간 및 수술시간 단축 등 환자 안정성 확보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하이브리드 수술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심뇌혈관질환센터와 연계해 지역 내 필수 의료인 심뇌혈관질환 및 중증외상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에 개소한 일산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센터는 올해 3분기까지 총 417건의 수술건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혈관성형술이 11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뇌동맥류 코일색전술 73건, 대동맥 인조혈관치환술 21건 등의 순이었다.
일산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사진=일산병원] 2020.11.25 lkh@newspim.com |
하이브리드 수술센터에서는 심장내과, 흉부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다학제 진료를 통해 최선의 수술방법을 결정한 후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수술 승패의 기준이 되는 혈류 흐름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재수술의 위험 감소 뿐 아니라 환자 이동 없이 one-stage 시술 및 수술이 가능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경기북부 최초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이용한 '대동맥궁 인조혈관스텐트 치환술'과 '경동맥 우회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또 기존에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이나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과 같은 전신마취 시술의 경우 혈관촬영실과 수술실을 의사 및 환자가 이동하며 진행해야 했지만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운영함으로써 한 곳에서 안정적으로 전신마취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전신마취 시간 및 환자 이동, 수술 시간 단축으로 환자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파열성 뇌동맥류는 신속한 진단적 검사와 즉각적인 시술 및 수술이 필요한 응급 질환인데,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이용해 진단적 검사와 시술 및 수술적 치료, 개두수술이 동시 및 순차적으로 가능하게 돼 많은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중증외상 환자의 경우에도 골든타임 내에 신속한 수술적 치료가 환자 예후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데,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는 개복수술과 파열 및 출혈 혈관을 막는 수술이 동시에 가능하므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김성우 병원장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운영함으로써 전신마취의 안전성을 확보하게 됐고 다학제진료를 통해 심뇌혈관 및 중증외상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하이브리드 수술센터와 같이 중증도와 위험성이 높은 전문 진료시스템을 운영해 표준적 치료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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