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전 실적 호재에도 24일 정규장 7% 급락
베스트바이, 자사주매입 프로그램 재개 시사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의 최대 가전매장체인 베스트바이(Best Buy Co., 뉴욕: BBY)가 지난 3분기에 매출액 118.5억달러를 나타냈다. 전년동기 대비 연율 23%의 증가한 수준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실적으로 발표한 베스트바이는 10월 31일로 종료된 3분기 실적에 대해 전년동기 대비 연율로 총매출액은 23%증가한 118.5억달러, 국내부분 매출은 22.6% 증가한 108.5억달러, 특히 국내 온라인 매출은 17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비록 몇군데 매장은 임시 영업중단을 했지만 동일매장 매출 증가율도 23%를 기록해 예상치 13.6%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6달러로 시장 예상 1.70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베스트바이는 4분기 실적전망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베스트 바이 CEO(최고경영자) 코리 배리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 측면에서 볼때,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매출은 현저한 영업이익 증대와 함께 이익성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베스트바이 매출 내용을 보면 최근 수년간 쇼핑하지 않던 고객들이 복귀했고, 전반적인 가전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가정용 시어터 제품 매출도 증가했다. 또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리 CEO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자들의 쇼핑 습관 변화가 영구적일 것으로 본다면서, 디지털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다만 전자상거래 및 저장 물류 등 공급망 관련 비용이 늘어난 것은 이윤마진을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매트 빌루나스는 "우리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한층 더 높아져 있지만, 지금은 팬데믹 상황의 변화에 따라 실적에 대한 전망을 하기가 매우 어려운 때이므로 지난 두 분기에서 처럼 오늘도 4분기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베스트바이 주식은 이날 미국 증시가 강력한 상승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6.96% 하락한 113.54달러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 주식은 올해들어 39% 상승했다.
뉴욕의 베스트바이 매장 앞의 쇼핑 인파 [사진=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