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에어백 결함으로 600만 대의 차량을 리콜한다. 이번 리콜 사태는 GM에 12억 달러(1조 3344억 원)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3일(현지시간) GM이 590만 대의 2007~2014년형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리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의 에어백이 리콜된 다른 다카다 에어백처럼 오랫동안 열기와 습기에 노출될 경우 폭발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GM은 최근 에어백 교체를 요구받을 경우 12억 달러의 비용이 지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너럴모터스(GM)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동안 GM은 해당 차량에 탑재된 에어백이 안전상 위험을 제기하지 않는다며 리콜이 필요치 않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GM은 "해당 차량의 리콜은 사실과 과학적 기록에 근거하지 않았다고 본다"면서 "NHTSA의 결정을 따를 것이며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에는 2007~2014년 만들어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쉐보레 실버라도, 쉐보레 서버번, 쉐보레 타호, GMC 시에라, GMC 유콘이 포함된다.
현재까지 다카다 에어백 결함으로 미국에서는 18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지만, 이중 GM 차량과 관계된 사고는 없었다. 2009년 이후 발생한 18건의 사고는 혼다 15건, 포드자동차 2건, BMW 1건으로 집계됐다.
GM은 590만 대의 차량이 다른 다카다 에어백 탑재 차량과 다르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이날 GM의 주가는 뉴욕 증시 장 후반 현재 4% 넘게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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