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하민 7단이 올해 신설된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전문기사부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박하민 7단은 22일 강원도 평창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전문기사부 결승에서 송지훈 6단을 279수만에 흑 1집반승으로 누르고 대회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왼쪽부터 준우승자 송지훈과 시상자 서봉수 그리고 우승을 차지한 박하민. [사진= 한국기원] |
대국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혼전으로 흘러갔다. 후반 흑을 잡은 박하민 7단이 착각하며 대마가 죽었지만 침착하게 반면을 수습했고, 한 수 늘어진 패를 활용해 최대한 이득을 보며 승리를 가져갔다.
우승을 차지한 박하민 7단은 인터뷰에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출전했는데 한판 한판 열심히 둬서 이기다보니 우승할 수 있었다. 오늘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더 성장해서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전했다.
대국이 끝난 후 이어진 시상식에서 우승자 박하민 7단에게는 우승 상금 1500만원과 우승 트로피가, 준우승 송지훈 6단에게는 700만원의 상금과 준우승 트로피가 수여됐다. 또한 박하민 7단은 제한기전 우승 시 1단 승단한다는 규정에 따라 8단으로 승단했다.
이번 대회를 후원한 한왕기 평창군수는 "코로나19의 확산일로에 있어 정부와 지자체가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 개최된 대회인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바둑협회 윤수로 회장은 "대한체육회 70개 종목 단체 중 유일하게 바둑만큼은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바둑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프로 부문과 함께 진행된 아마추어 부문 전국최강부에서는 김기백이 신현석을 290수까지 접전 끝에 반집으로 신승하며 우승했고, 전국시니어부에서는 정홍균, 전국여자부에서는 조시연이 대통령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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