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민준 9단이 중국 구쯔하오 9단의 4연승을 막아내며 이번 대회 첫승을 올렸다.
신민준 9단은 21일 한국기원 대국장과 중국 텐센트 예후바둑 특별대국실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6국에서 구쯔하오 9단에게 230수 만에 백 반집승을 거뒀다.
첫승을 거둔 신민준 9단. [사진= 한국기원] |
한국의 세 번째 주자로 출전한 신민준 9단은 4연승에 도전한 구쯔하오 9단을 돌려세우며 한· 중·일 모두 3명의 선수가 남게 됐다.
세 번째 본선무대에 오른 신민준 9단은 2017년 19회 대회에서 첫 주자로 출전해 6연승을 올리는 등 이날 승리를 포함해 농심신라면배에서 7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대국 후 신민준 9단은 "초반은 만만치 않은 흐름이었고 중반 상변 전투에서 돌이 많이 죽었지만 다른 곳에서 이득을 많이 봐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이후 초읽기에 몰려 형세판단을 착오하면서 미세해졌지만 끝나기 20수전에는 유리한 걸 확신하고 변화를 줄이면서 진행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은 수읽기가 강하고 전투를 좋아하는 기풍이다. 전략적으로 전투를 최대한 피하면서 장기전으로 이끌 생각이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민준 9단은 22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7국에서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전적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첫 주자로 홍기표 9단이 출전해 농심신라면배 최다연승 기록을 보유 중인 중국 판팅위 9단을 꺾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홍기표 9단이 일본 쉬자위안 8단에게, 두 번째 주자 강동윤 9단이 구쯔하오 9단에게 덜미를 잡히며 랭킹 1∼3위 신진서·박정환·신민준 9단이 남은 대회를 책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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