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시 주석 방한 조기 성사 위해 지속 협의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장하성 주중대사가 지난 10일 미국 대선 직후 우장하오(吳江浩) 중국 외교부 아시아지역 담당 부장조리와 만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장 대사는 전날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우 부장조리를 만나 중국 공산당 제19차 중앙위원회 제5차 본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한국은 중국과의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페이스북] 2019.12.23.photo@newspim.com |
장 대사가 언급한 고위급 교류 강화는 한·중 외교당국이 추진해온 시 주석의 방한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 양국은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추진해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 최근에는 방한을 준비 중이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중국 내 정치 일정을 이유로 방한을 취소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우 부장조리는 "중국과 한국은 상호 우호적인 이웃이며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현재 양국 관계는 잘 발전하고 있다. 한중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발전을 촉진하자"고 언급했다.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 방한과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의 구체 방한 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한중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대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한 공감대 하에서, 방한 시기 등 구체 사안에 대해서는 외교 당국간 지속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이 무산됐느냐는 질문에 "중국 고위인사의 방한이 양국의 협력관계 발전에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적절한 방한 시기를 계속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대변인은 중국 측에서 시 주석 방한을 위한 한국 정부의 추진의사가 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의에는 "중국 측 당국자의 발언에 대해서 따로 언급을 드리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만나 시진핑 주석의 방한 계획은 변함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싱하이밍 대사 예방 후 기자들에게 시 주석의 한국 방문 계획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고 싱하이밍 대사가 말했다고 전했다.
싱 대사는 시 주석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과 관련해선 코로나19 상황 등 여러가지 조정을 해봐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안정화에 대해서도 특별한 시기를 논의한 것은 아니지만 방한 계획은 흔들림없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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