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백신 호재가 이어지면서 지난주부터 상승 랠리를 펼쳐왔던 세계증시가 17일 사상최고치 부근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11월 들어 11% 오르며 사상최고치 부근에서 호가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2% 하락했으나, 월간 기준으로는 근 30년 만에 최대 오름폭을 작성 중이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전날 198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날 0.2%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 29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후 이날 0.4% 올랐다.
다만 중국증시의 블루칩 지수는 잇따른 중국 기업 디폴트에 하락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실시한 서베이에서는 투자자들이 '완전한 강세장' 모드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세계 경제성장률과 기업 실적 기대감이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만큼 팬데믹 피해주로의 자금 전환이 다시 시작돼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최종단계 임상시험 예비 결과가 나온 데 이어, 이번 주 모더나는 94.5%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HSBC의 주식전략 헤드인 헤럴드 벤더린드는 "시장은 터널 끝 빛을 보고 있으며, 2022년에는 전 세계 인구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투자가 살아나며 상품과 신흥시장 자산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국제유가는 11월 들어 16% 올랐다. 전날 3.02% 및 2.43% 뛰었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도 소폭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위험 선호가 강화된 데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 미달러가 하락하면서 중국 위안화가 미달러 대비 2년 반 만에 최고치 부근까지 올랐다. 백신 호재에 고수익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도 미달러 대비 1주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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