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역대 최고 실적 전망"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유안타증권은 17일 빅히트에 대해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가 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의 29만6000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단기 관점에서 봤을 때 상장 이전에 빅히트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 관련 오버행 이슈가 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며 "상장 직후 매물 출회가 가능한 VC 물량은 435만주였는데, 이 중에서 178만주만이 매물로 소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다만 박 연구원은 "VC 매물이 소화되는 구간에 빅히트에 대한 비중확대로 대응하는 전략을 권고한다"며 "빅히트는 위버스를 통해 음악 외에 각종 MD와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어 여타 엔터사 대비 타깃시장의 규모가 크다. 이는 동사에 대한 높은 멀티플 부여를 정당화하는 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올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667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빅히트 레이블의 예상 앨범 판매량은 500만장 이상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의 2개 앨범 합산 판매량은 350만장 수준을 기대한다"며 "4분기 BTS 앨범 가격은 4만원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이 유지되는 점에 대해서 고무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 10월 온라인 콘서트의 최대 동시접속자는 6월 대비 31% 증가했는데, 평균티켓가격(ATP) 상승효과를 감안할 때 10월 온라인 콘서트 매출액은 6월 대비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연말엔 빅히트 레이블 합동 콘서트도 예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빅히트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401억원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321억원)를 약 25% 상회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76% 증가한 25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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