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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바닥 찍었나"...공모가 위협하던 빅히트 4%대 반등

기사입력 : 2020년10월27일 16:41

최종수정 : 2020년10월27일 16:42

외인·기관 매수세에 16만원선 회복
세븐틴·TXT 컴백 등 호재 줄이어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이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반등에 성공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전장 대비 4.17%(6500원) 상승한 1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빅히트는 장중 한때 최저가(15만2500원)를 기록하며 공모가(13만5000원)을 위협했다. 하지만 주가는 오후 들어 반등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빅히트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금융]

빅히트는 지난 15일 상장한 이후 22일과 이날을 포함해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빅히트는 코스피 입성 첫날 공모가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 도달하는 '따상'을 기록했지만 이내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는 맥을 못추는 모습을 보였다. 빅히트의 주가는 고점(35만1000원) 대비 53.7% 하락했다.

빅히트의 주가 급락 배경 중 하나로는 주요 주주들의 대량 매도세가 지목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빅히트의 3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중인 빅히트의 주식 19만6177주를 상장 첫날 장내 매도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한 주당 처분단가는 31만2874원으로 약 613억원 규모다. 

4대주주인 메인스톤 유한회사도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120만769주를, 그 특별관계자인 이스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도 같은 기간 38만1112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대량 매도에 힘을 쓰지 못하던 빅히트의 주가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억, 59억원어치의 빅히트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이날 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수급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빅히트의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이 (26일) 종가 기준 33배까지 떨어졌다"며 "PER 33배가 바닥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주가가 반등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컴백을 시작으로 이어진 호재성 이벤트도 주가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븐틴은 지난 19일 스페셜 앨범 '; [Semicolon]'(세미콜론)을 발매했다. 세미콜론은 스페셜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선주문량만 110만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6일에는 방탄소년단(BTS)의 후배 그룹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미니 3집 '미니소드1:블루 아워(minisode1 : Blue Hour)'으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이 선주문량 40만장을 기록하며 TXT는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외에도 BTS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BTS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AMA에서 2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BTS는 11월 새 앨범 'BE(Deluxe Edition)로 컴백하며 오는 28일부터 해당 앨범의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 

김 연구원은 "세븐틴이 컴백을 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미니 3집이 발매됐다. 또 이번 주 중 BTS의 11월 컴백 앨범 예약판매가 시작된다"며 "호재성 이벤트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메리트가 겹치면서 주가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는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향후 빅히트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오는 30일에는 기관투자자들이 의무보유확약 15일을 걸었던 물량 20만5463주가 풀린다. 아울러 다음 달에는 1개월 의무보유확약을 걸었던 132만2416주가 시장에 출회할 수 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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