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인수합병(M&A) 등 투자은행 분야에서 최고 딜메이커인 그렉 렘코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Group Inc., 뉴욕증시: GS)를 떠난다. 렘코는 IT거물 마이클 델이 창립한 투자회사 MSD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겨 골드만삭스 뿐만 아니라 재계 전체의 눈길을 끌고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기술, 미디어, 헬스케어 분야에서 탁월한 M&A로 회사의 최고 수익부문을 이끌던 렘코가 골드만삭스를 떠나 투자회사 MSD파트너스의 CEO로 자리를 옮긴다.
MSD파트너스는 지난 2009년에 델테크놀로지 회장 겸 CEO 마이클 델이 설립한 투자회사로 델 회장 개인 자금을 포함해 총 15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기술기업 M&A와 부동산, 사모대출 분야에 집중해 오다 최근 사업확장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렘코가 떠나면서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부문에서 M&A전문가의 공백이 생기게 됐다.
렘코는 지난 1992년에 골드만삭스에 몸담아 그간 트위터(Twitter Inc., 뉴욕증시: TWTR), 우버테크놀로지(Uber Technologies Inc., 뉴욕증시) 등 거대 기술기업과 미디어 회사 등을 자문해 왔다. 그는 2013년에는 M&A부문 대표로, 2017년에는 투자은행부문 공동대표로 승진을 거듭했다.
렘코는 골드만삭스 차기 CEO 물망에 올랐지만 현 CEO 데이비드 솔로몬의 임기가 2년 이상 남았기 때문에 사모펀드 여기저기로 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아왔었다.
지난 여름에 결국 렘코는 데이비드 솔로몬에게 이직 의향을 밝혔고 그간 자문하면서 관계가 돈독해진 델 회장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렘코는 델과 EMC을 합병해 2년 전에 재상장시키는 다시 찾아보기 힘든 거대기술기업의 M&A를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
골드만삭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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