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계기 스가 총리와 화상 대면
"기업인 왕래 더 확대되길"…'포스트 코로나' 협력 강조하기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화상으로 진행된 제23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첫 화상 대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스가 총리님 반갑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존경하는 의장님, 각국 정상여려분"이라면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며 스가 총리에게는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23차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11.14 photo@newspim.com |
이날 회의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온 뽄모니로왓 캄보디아 부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등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문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스가 총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지난 23년간 쌓아온 협력의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에 맞서 연대하고 협력하는 국제 공조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코로나 아세안 대응기금', '필수의료물품 비축제도'는 아세안+3가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14일 아세안+3 특별화상 정상회의에서 '필수 인력 이동 보장' 문안이 공동 성명에 반영된 것과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뜻깊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방역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업인의 왕래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과 '신속통로'(패스트트랙) 도입을 합의한 국가는 지난 5월 중국과 8월 아랍에미리트, 같은 달 인도네시아, 9월 싱가포르, 지난달 일본 등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보건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야한다"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해 신속하고 투명한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경제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세계 경제는 내년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가 간 회복속도의 차이가 클 것"이라며 "보호무역의 바람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디지털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불평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이라며 "우리는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한다. 아세안+3가 코로나 이후 시대, 세계 경제의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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