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더미 붕괴 우려·야간작업 위험으로 진화 어려워
[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구미시 산동면 생활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한 불이 사흘째 타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이 경북 구미시 산동면 생활폐기물 매립장 화재 현장에서 사흘째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0.11.13 nulcheon@newspim.com |
1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17분쯤 화재 발생 신고를 받고 헬기와 펌프차량 5대를 비롯 물탱크, 화학, 구조, 구급, 굴절, 배연차량 등 진화장비 31대와 60여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사흘째인 13일 오후 소방당국은 불이 난 부분의 쓰레기 더미를 분리해 높이 15m, 가로 20m의 방화선을 쌓아 확산을 막는 한편 중장비 19대 등을 추가 투입해 진화에 총력전을 쏟고 있다.
그러나 화재 현장의 폐기물 양이 많은데다가 3만여t의 생활쓰레기가 쌓여 있어 쓰레기더미 속에서 계속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특히 쓰레기더미가 높고 켜켜히 쌓여있어 물을 뿌려도 침투가 잘 되지 않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진화를 위해 소방인력이 쓰레기더미에 올라가면 쓰레기더미가 무너져 2차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데다가 야간작업에 위험이 따르는 점도 진화가 늦어지는 요인이다.
이 시간 현재 약 8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이 화재 발생 사흘째인 13일 오후 경북 구미시 산동면 생활폐기물 매립장 화재현장에서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0.11.13 nulcheon@newspim.com |
이번 화재는 같은 장소에서 지난 9일 오후 11시 24분쯤 화재가 발생해 1시간 40분 만에 진화됐으나 재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관계자는 "불길을 완전히 잡는 데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재발화되지 않도록 지속 관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화를 완료하는 대로 재발화 원인 등 정확한 발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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