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경찰서는 모현동 일가족 3명 사망 사건의 아버지 A(43) 씨가 자신의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고 10일 밝혔다.
익산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남편 A씨가 첫 경찰 조사를 받으며 자신이 가족들을 살해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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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모현동 아파트[사진=뉴스핌DB] 2020.11.10 obliviate12@newspim.com |
첫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빚이 3억 원 정도 있었고 부인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협의를 본 후 먼저 아이들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부인의 목을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A씨의 아내는 자창에 의한 과다출혈, 그의 아이들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라는 1차 소견을 냈다.
A씨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지만 미수에 그친 상태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그는 자신의 아내와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아래층에 사는 B씨는 "A씨와 나이가 같아 평소 인사를 하고 지냈다"면서 "아들은 공부를 잘했고 딸도 인사성이 좋고 구김이 없어 그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전혀 못 느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A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해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며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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