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찰관이 퇴근길에 의식을 잃고 길거리에 쓰러진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AED) 등 응급처치로 의식을 살린 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경북 울진해양경찰서 죽변파출소 김민우 순경(왼쪽)과 정승화 경장.[사진=울진해경] 2020.11.09 nulcheon@newspim.com |
9일 울진해경에 따르면 죽변파출소 정승화 경장과 김민우 순경은 지난 8일 죽변 어시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50대 남성 A씨를 긴급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했다.
정 경장과 김 순경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죽변수협 위판장 인근 죽변시장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사이로 아주머니 한 분이 애타게 도움을 청하고 있고, 50대 전후의 남성 1명이 의식이 없는 채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현장에서 한 아주머니가 가슴을 압박하는 것을 보고 가슴 압박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확인한 김 순경은 119 신고와 자동제세동기(AED)를 요청하는 한편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해 7분여 동안 지속적인 흉부압박(700여회)과 인공호흡을 수차례 반복한 끝에 환자의 손끝이 움직이며 의식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현지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들이 CPR과 AED를 이용해 추가 조치 후 A씨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A씨는 입원 치료를 통해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순경은 "심정지 환자의 경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4~5분 이내에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고 제대로 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면 소생 확률이 3배 이상으로 증가한다는 교육 훈련에 따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했다"며 "해양경찰공무원 누구나 이러한 일을 겪으면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당연히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