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미국교포 한승수의 우승으로 지난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교포 선수가 KPGA 코리안투어 정상에 올랐다.
한승수(34·미국)는 8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01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대회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제주에서 열린 직전 대회인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호주 교포 이원준(35)이 우승한 데 이어 일을 냈다.
최종전서 생애 첫 KPGA 트로피를 안은 한승수. [사진= KPGA] |
한숭수는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루키'다.
지난해 임시 멤버 자격으로 5개 대회에 참가해 상금순위 54위로 올해 시드를 획득했다.
그는 2001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기록(14세 8개월)으로 본선 진출 성공,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다. 이듬해인 2002년엔 AJGA 주관 대회에서 5승을 획득,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선정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당시 그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세웠던 10대 시절 시즌 최다승(4승)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프로 우승은 201년 일본투어에서, 2번째 우승은 마지막 KPGA 대회서 올렸다.
KPGA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한승수는 "이렇게 뜻 깊은 시즌 최종전이라는 대회서 우승을 하게 돼 영광이다. 대회를 위해 애써주신 LG전자와 서원밸리CC, KPGA 관계자분들께 고맙다. '초대 챔피언'이라 의미가 더욱 있다"고 밝혔다.
중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위해 미국으로 이민을 가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마친 그는 이원준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한승수는 "이원준 선수는 대학생 시절에 미국에서 만났다. 당시 이원준 선수가 호주 대표로 대회에 참가하러 왔었고 그 이후 프로 전향 뒤에도 친하게 지냈다. 함께 살 때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원준은 이 대회서 만35세 16일의 나이로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신인상을 확정했다. 그는 최종합계 1언더파로 5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선수들끼리 항상 이야기하지만 특히 올해 들어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급격하게 늘었다. 정말 기량이 좋아졌다. 특히 젊은 선수들은 무조건 '장타자'다. 플레이 스타일도 과감하다. 파5홀이나 긴 파4홀에서 무조건 버디를 노린다. 놀랍다"고 말했다.
한승수는 "2017년 일본투어 '카시오월드 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세계랭킹 80위 이내에 들어 PGA투어 몇 개 대회에 나섰다. 좋은 성적을 거둬 당시 2부투어였던 웹닷컴투어(콘페리투어) 파이널 시리즈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 찬스를 놓쳤다. 현재로서는 2부투어를 통해 PGA투어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한국과 일본투어의 대회에 집중할 것이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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