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두산캐피탈 인수 이후 공동 마케팅
지난해 후원금액 대비 44배 미디어 노출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애큐온캐피탈(옛 KT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옛 HK저축은행)이 두산베어스와 공동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어 주목된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 2015년 두산캐피탈을 인수하면서 두산과 직접 인연을 맺은바 있다. 한 스포츠중계 데이터 분석기업에 따르면, 애큐온은 지난해 한 해 동안 두산베어스 후원금액 대비 44배에 달하는 미디어 노출 효과를 얻었다는 조사도 있다.
6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애큐온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3년째 두산베어스와 스폰서십을 체결, 인지도 높이기를 진행중이다. 두산베어스는 지난해 통합우승에 이어 올해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뒤, 지난 5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애큐온과 두산베어스 공동마케팅 협약식 [사진=애큐온]2020.11.06 tack@newspim.com |
올해 두산베어스 선수단 유니폼에는 홈 경기시 애큐온저축은행이, 원정 경기시 애큐온캐피탈 사명이 각각 우측 소매에 새겨진다. 타자의 헬멧 귀덮개면과 포수의 헬멧 우측에 애큐온 로고가 들어가게 된다. 지난 달 정규리그 종료 이후에는 올해 두 번째 애큐온 홈런존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첫 전달식 후 추가로 적립된 기부금 300만원을 삼동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2017년 사명을 변경한 이후 지속적인 브랜드 광고 효과로, 자산 및 순익도 증가세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애큐온저축은행의 자산은 2.9조원 수준으로 유진저축은행을 제치고 업계 6위권이다.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는 오는 2023년까지 총 자산을 4조5000억원으로 늘려, 업계 3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애큐온캐피탈도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이 3조49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60억원 늘었다. 애큐온캐피탈의 최대주주는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에서 지난해 홍콩계 사모펀드인 베어링PEA로 바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최근 20~30대 젊은층들이 많이 찾으면서 자산 못지 않게 브랜드도 중요해졌는데, 애큐온의 브랜드 성장세가 눈에 띈다"며 "과거 한때 업계 1위였던 HK저축은행의 영업 노하우가 더해질 경우 앞으로가 더 주목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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