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현대백화점이 수익성 부진 폭을 줄이며 3분기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키움증권은 향후 백화점 업황 회복과 신규 출점이 진행되는 가운데 면세점의 시장점유율(MS) 상승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 강도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면세점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적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백화점 매출이 부진하면서 전사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다만 백화점 수익성 부진 폭이 2분기 대비 완화되면서 전사 영업익은 시장 기대치를 산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6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44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떨어졌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완화되면서 10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9월 대비 크게 개선된 상황이다. 특히 명품/가전/가구뿐 아니라 그동안 수요가 부진했던 패션 상품이 스포츠/남성 장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면세점은 매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대형 따이공 중심이긴 하지만 3분기 총매출은 2분기 대비 104% 증가했고, 10월 일 매출은 60억 원까지 확대됐다.
박 연구원은 "이 같은 외형성장으로 해외 화장품과 인기 아이템의 상품 구색이 강화되고 해당 카테고리의 수요 대응이 용이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기에 중장기적으로 MS 상승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백화점 업황 회복과 신규 출점이 진행되는 가운데 면세점 사업 매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서 면세점 시장 수요가 정상화된다면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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