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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중국의 네 번째 'A+G 상장' 에너지 기업 국투전력

기사입력 : 2020년11월04일 09:48

최종수정 : 2020년11월04일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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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수력발전 중심의 종합 전력 상장기업
태양광발전 등 청정에너지 사업 구조전환 속도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중국의 주요 전력회사인 국투전력(國投電力·Sdic Power, 600886.SH)이 영국 자본시장에 상륙했다. 지난달 22일 국투전력은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방식으로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투전력은 화태증권(華泰證券, 601688.SH), 중국태평양보험(中國太保, 601601.SH), 장강전력(長江電力, 600900.SH)에 이어 네 번째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G주(런던 증시에 상장된 주식)' 기업이 되었다.

상하이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간 주식 교차거래 제도인 후룬퉁(滬倫通)을 통해 런던에 상장한 국투전력은 A주 1억 6350만 주에 해당하는 1635만 GDR을 발행하여 2억 60만 달러(약 2280억 원)를 조달하기로 했다. 발행 가격은 GDR당 12.27달러로 확정했다.

주목할 점은 국투전력의 2대 주주인 장강전력(長江電力)의 완전 출자 자회사인 '중국 장전국제(홍콩)유한공사(中國長電國際(香港)有限公司)'가 코너스톤 인베스터(초석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코너스톤 인베스터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모가 확정 전에 일부 지분을 배정받는 대형 기관투자자를 가리킨다. 중국 장전국제(홍콩)유한공사는 1억 달러에 상당하는 815만 GDR을 인수하기로 했다.

[뉴스핌=조윤선 기자] 2020.11.04 yoonsun@newspim.com

◆조달 자금, 해외사업에 투자

국투전력은 "GDR 발행은 회사의 국제화 전략을 추진하고 자본 역량을 한층 더 보완하기 위해서다"라면서 "조달한 자금은 기존의 해외에서 추진 중인 청정에너지 사업과 잠재적 해외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투전력의 해외사업에는 태국의 쓰레기를 활용한 발전 프로젝트, 인도네시아의 반텐(Banten) 화력발전 사업을 비롯해 국투전력 산하 영국 및 유럽 신에너지 프로젝트 자산관리 및 사업개발 회사인 레드락 파워(Red Rock Power, 紅石能源)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다.

레드락 파워는 베아트리체(Beatrice) 해상풍력발전 사업 지분 25%와 스코틀랜드(Scotland)의 인치 케이프(Inch Cape) 해상풍력발전 사업 지분 100% 등을 보유하고 있다. 풍력발전 설비용량이 588메가와트(MW)에 달하는 베아트리체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기초 시설 건설 단계에 있고, 598MW에 이르는 인치 케이프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전반부 사업 개발 단계에 있다.

중국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최근 몇 년간 국투전력은 줄곧 해외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성숙한 해외사업팀을 보유하고 있고 경험도 풍부해 국투전력 해외사업 대부분의 내부수익률(IRR)이 8%에 이른다. 이번 GDR 발행으로 해외 자금조달 플랫폼을 활용한 해외사업 발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수력발전 중심의 종합 전력 상장기업, 수익성 양호

국투전력은 베이징(北京)에 소재한 투융자 전문 국유기업인 국가개발투자그룹유한공사(國家開發投資集團有限公司,이하 국투그룹) 산하의 자회사로 발전 사업이 전체 영업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국화전력(國華電力), 화윤전력(華潤電力), 중광핵(中廣核)과 더불어 중국의 4대 전력 회사 중 하나이다.

또, 수력발전을 중심으로 화력발전, 풍력발전을 운영하는 종합 전력 상장기업으로, 1676만 킬로와트(KW)에 달하는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수력발전 설비용량을 갖춘 기업이기도 하다.

국투전력은 국투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자산 투입을 통해 야룽강(雅礱江) 수력발전소, 윈난 다차오산(雲南大朝山) 수력발전소 등 핵심 자산을 손에 넣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사진=Sdic Power 홈페이지]조윤선 기자=국투전력이 보유한 다차오산(大朝山)수력발전소는 윈난(雲南)성 린창(臨滄)시에 소재하며 총 발전설비 용량이 1350메가와트(MW)에 달한다. 2020.11.04 yoonsun@newspim.com

실적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국투전력의 영업매출은 174억 7000만 위안(약 2조 96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1% 줄었지만, 순이익은 30억 7600만 위안(약 52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4% 늘어났다. 올 1~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27% 증가한 52억 1100만 위안(약 883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 1~3분기 국투전력이 생산한 전력은 누계 기준으로 1122억 6400만 킬로와트시(KWh), 전력망을 통해 공급한 전력이 1094억 600만 KWh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3%, 7.33% 줄어든 수치이지만, 이미 양도한 사업의 발전량을 제외하면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 2.55% 증가했다. 동 기간 국투전력 산하 기업의 평균 전기요금은 KWh당 0.3위안(약 5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7% 떨어졌다.

창장(長江)증권은 "3분기 국투전력은 수력발전 규모와 가격 면에서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수력발전 비용이 비교적 안정적인 것을 감안하면, 수력발전 사업의 이윤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정에너지 사업으로 구조전환 속도

국투전력은 화력발전 자산을 처분하고 청정에너지 사업에 주력하며 사업구조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월 국투전력은 안후이(安徽)성 쉬안청(宣城)시에 있는 화력발전소 지분 51%를 비롯한 화력발전 자산 6곳의 지분을 양도하며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 기간의 화력발전 퇴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더불어 청정에너지 사업과 관련해서 국투전력은 올 5월에 베이징 엔터프라이즈 클린 에너지 그룹(北控清潔能源· Beijing Enterprises Clean Energy Group)이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태양에너지 발전 자산인 샹수이헝넝(響水恆能)과 샹수이융넝(響水永能)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이 두 회사는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에 각각 100MW 규모와 2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두고 있다.

또, 올해 9월에는 8200만 위안을 투자해 태양에너지 발전 업체인 장산홀딩스(江山控股, KongSun Holdings)가 보유하고 있던 산시(陝西)성 위린(榆林)시 징볜(靖邊)현의 즈광신에너지개발유한공사(智光新能源開發有限公司)도 인수했다. 이 업체는 산시성 위린시에 50MW의 태양광발전소를 가지고 있다.

[뉴스핌=조윤선 기자] 2020.11.04 yoonsun@newspim.com

둥우(東吳)증권은 "국투전력의 수력발전소가 있는 야룽강의 올해 수원이 풍부하고 적자를 냈던 화력발전 자산을 처분한데다, 내년과 내후년 야룽강 중류의 량허커우(兩河口), 양팡거우(杨房沟) 수력발전소가 전력 생산에 돌입하면서 향후 3년 국투전력의 이윤이 평균적으로 15~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둥우증권은 2020~2022년 국투전력의 순이익이 각각 62억 1200만 위안, 76억 4200만 위안, 79억 3700만 위안에 달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6%, 23%, 3.9%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동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0.89위안, 1.10위안, 1.14위안으로, 주가수익배율(PE)은 각각 10배, 8배, 8배로 제시하며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다만, 거시경제 둔화와 산업 기업의 수익성 하락에 따른 전력 수요 감소, 야룽강 수위 상황이 수력발전량에 미치는 영향, 전기요금 하락 리스크 등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중국 증시에서 국투전력의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9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0.66%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625억 위안(약 10조 5980억 원)에 달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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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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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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