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여의도 첫 복귀 무대가 국민의힘…서울시장 출마설 솔솔
허은아 "정치적 의도 없어…초선 의원으로서 노하우 전수받기 위함"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복귀 첫 무대로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만큼 금 전 의원의 여의도 첫 행보가 국민의힘 연단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명불허전 보수다'를 주도하고 있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금 전 의원은 오는 18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강연한다. 주제는 '끝장난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이다.
명불허전 보수다는 같은 주제로 총 3회 강연을 진행한다. 오는 11일 서민 단국대 교수, 18일 금태섭 전 의원, 25일 유승민 전 의원이 연단에 오른다. 그동안 명불허전 보수다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강연을 펼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2.19 leehs@newspim.com |
허 의원은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권력과 싸우다 괴물이 되어버린 정권으로 민주주의를 끝장내고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으려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차원에서 합리적 지식인, 건강한 진보진영 인사, 개혁적 보수진영 인사들과의 교류 및 공감대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조국 흑서로 진보 진영의 경종을 울린 서 교수, 민주당의 비민주성을 지적하며 탈당한 금 전 의원, 개혁보수의 가치를 이어온 유 전 의원과의 강의와 토론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 전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내에서도 '여당 내 야당 의원'으로 불릴 만큼 거침없는 쓴 소리를 내뱉은 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 연단에 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허 의원은 "금 전 의원은 초선으로서 옳은 소리도 많이 하고 합리적인 의원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면서 "저희도 올바른 소리를 낼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 금 전 의원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서 부른 것이지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이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을 수락한 이유는 초선 의원들이 모여 공부를 하는 모임이라는 것을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1일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며 "다른 무엇보다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로 거기서부터 내로남불 행태가 나타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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