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인공지능(AI)과 로봇을 물류 현장에 접목시켜 첨단 유통의 선구자로 꼽히는 영국 온라인 유통업체 오카도(Ocado)가 효율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미국 로봇 스타트업 2곳을 전격 인수한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2일 오카도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킨드레드시스템스( Kindred Systems)를 전액 현금 2억6200만달러(약 2974억원)에, 라스베이거스 소재 해딩턴다이나믹스(Haddington Dynamics)를 현금과 주식 2500만달러(약 284억원)에 각각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오카도 물류센터에서 기술자가 로봇을 이용해 물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카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로봇의 과제인 식료품을 골라내고 포장하는 임무를 해결하기 위해 2개 첨단 로봇 업체를 인수한다"고 설명했다.
킨드레드시스템스는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물건을 골라 포장하는 데 사용되는 로봇을 개발했으며, 해딩턴다이나믹스는 로봇 팔을 제작하고 있다.
팀 스타이너 오카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배송 속도를 끌어올리고 더욱 많은 혁신을 이루고 더욱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인수 비용이 순익에 다소 부담이 되겠지만 차기 회계연도에는 매출이 3000만파운드(약 440억원) 가량 증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상당수 유통업이 타격을 받았지만 온라인 쇼핑 활황에 오카도는 수혜를 입었다.
오카도는 11월 말에 종료되는 이번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6000만파운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4000만파운드에서 상향된 수준이다.
기업 가치가 약 180억달러에 달하는 오카도의 주가는 인수 합의 발표 후 런던증시에서 9%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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