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Sanofi)가 네덜란드 생명공학 기업 키아디스(Kiadis)에 3억800만유로(약 4067억원)의 인수 제의를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인수 제안은 면역치료제 부문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양사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사노피가 전액 현금으로 주당 5.45유로의 인수가를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키아디스의 종가에서 272%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사노피의 인수 제의 소식에 유럽증시 초반 키아디스의 주가는 245% 폭등했고 사노피 주가도 1.18% 상승했다.
키아디스는 악성 암세포를 추적할 수 있는 '동종 면역세포'에 기반한 면역치료제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사노피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책임자인 존 리드는 "키아디스의 일반 의약품인 K-NK 세포 기술 플랫폼이 종양에 대한 응용 분야를 확대시켜주고 사노피의 종양 면역치료제 부문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최근 적극적 확장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12월 암치료제 전문 미국 제약사 신톡스(Synthorx)를 25억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자가면역질환 전문 미국 제약사 프린시피아 바이오파마(Principia Biopharma)를 37억달러에 인수했다.
사노피는 다소 늦은 시기인 2010년대 초에서야 면역치료제 개발 물결에 합류해,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암 면역치료제 시장 규모는 1000억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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