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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전문기업 선언 1년 성과보니…AI산업 주도할 큰 그림 시작됐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30일 16:25

최종수정 : 2020년10월31일 08:46

구현모 현대로보틱스 5백억 첫 투자...'AI 로봇단'도 신설
AI 내부인재 육성하는 KT, 외부인재 육성에도 힘보태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오늘(30일)로 KT가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도약을 선언한 지 1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KT는 AI 사업 분야에 있어 AI 로봇 사업을 가시화 했고, 'AI원팀'이란 산·학·연 협의체를 통해 AI 산업에 대한 큰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KT의 AI 전문기업 도약 선언은 KT의 주력사업인 통신 사업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설정한 방향성이기도 했다. 구현모 KT 대표(사장)이 취임하기 전에 설정된 이 방향성은 차기 대표 선발 작업이 한창 진행됐을 당시 "대표가 바뀌면 이 선언이 흐지부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구 대표 취임 이후 AI 전문기업 전환 노력이 이어지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구현모 취임 후 첫 전략투자는 'AI로봇'...B2B로 가속페달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구현모 KT 사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AI 사업과 관련해 "B2B AI에 올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사례를 만들 것"이라며 "기업, 공장,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AI를 말하고, 이쪽으로 비중을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의 발언에서도 엿보이듯 KT가 AI 사업에서 방점을 찍은 부분은 B2B 사업이고, 그 중에서도 AI 로봇 사업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T가 지난 6월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을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투자는 구현모 사장이 KT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한 전략투자로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로보틱스에 투자해 스마트팩토리에 들어가는 AI 지능형 로봇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딜이었다.

투자계약 이후 KT와 현대로보틱스는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연구, 스마트팩토리 분야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KT가 지능형 서비스 로봇과 자율주행기술 관련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면, 현대로보틱스는 하드웨어 개발 및 제작을 각각 담당하는 식의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KT는 서빙로봇, 순찰로봇, 반려로봇, 청소로봇 등 가정에서 산업현장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로봇 시장을 장악한다는 목표로 정홍범 AI·DX융합사업부문 부문장(부사장)을 필두로 'AI 로봇단'도 신설했다. 여기에 'KT엔터프라이즈(Enterprise)'란 새로운 B2B 브랜드를 론칭하며 B2B 사업에 대한 강화 의지를 내비쳤고, 그 중 AI 사업은 B2B 사업으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전문기업으로 B2B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근간엔 기업대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인 AI 스피커 '기가지니' 기술력이 저변에 깔려있다. 2017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기가지니는 서비스 출시 이후 KT 통신 가입자를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확대됐고, 2020년 10월 현재 26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AI 경쟁력을 뒷받침해주는 핵심이 빅데이터 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B2C로 수집한 빅데이터는 KT AI 기술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기가지니의 점점 진화하고 있는 자연어인식 기술, 데이터 기술 등 역시 AI B2B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5G 스마트팩토리 코봇. [사진=KT] 2020.10.30 abc123@newspim.com

◆산·학·연 머리 맞댄 'AI원팀'...KT "방대한 데이터로 AI인재양성 뒷받침"

KT의 AI 사업군 중 AI 로봇 사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 AI 산업이란 큰 틀에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컨트롤타워로선 AI원팀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2월 산·학·연이 함께 결성한 AI원팀은 산업계에선 KT,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이 참여하고 있고, 학계 및 연구소에선 카이스트,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참여해 AI 산업에 대한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AI원팀은 아직 성과로 내세울만한 가시적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장하는 산업 분야에서 이례적으로 산·학·연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AI 산업 성장을 주도하려고 한다는 점에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학계의 경우 AI 알고리즘 개발에 주력한다면, 통신·중공업·금융사 등 각 산업군들은 각기 다른 영역의 데이터를 가지고 AI 알고리즘을 실제 산업 데이터에 접목해 볼 수 있다.

현재 AI원팀은 AI 산업을 일으키는 핵심을 인재 확보로 보고 산·학·연이 협력해 AI 인재양성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다. 내부적 KT 전문인재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KT 역시 AI원팀이 추진하는 인재양성 플랫폼에 방대한 통신 기반 데이터 등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다.

구현모 사장은 "한국의 AI 인력 양성은 대학원에서 하는데, 실습할 수 있는 플랫폼과 데이터에 한계가 있다"면서 "KT는 방대한 데이터와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외부로도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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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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